연구를 위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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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란: 시키면 다녀오는 AI

챗봇은 물으면 답하고, 에이전트는 시키면 다녀와서 파일을 남깁니다. 차이는 똑똑함이 아니라 구조이고, 그 구조가 곧 위험의 크기입니다.

준비물 없음122026-08-17 확인

물으면 답하는 것과 시키면 다녀오는 것

지금까지 쓰신 AI는 물으면 답합니다. 질문을 적으면 문단이 돌아오고, 그 문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묻습니다. 앞의 두 모듈에서 확인한 천장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답은 오지만 답에 이르는 경로가 남지 않습니다.

에이전트는 다릅니다. 시키면 다녀옵니다. "이 주제로 최근 5년 문헌을 찾아 달라"고 하면 답을 지어내는 대신 자료원을 차례로 돌고, 받은 결과를 정리하고, 그 정리를 파일로 남긴 다음 "다녀왔습니다"라고 알려 줍니다.

챗봇에이전트
하는 일물으면 답합니다시키면 다녀옵니다
쓰는 것자기가 아는 것뿐검색, 파일 읽기와 쓰기
끝난 뒤 남는 것대화파일

한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챗봇은 아는 것을 말해 주는 동료이고, 에이전트는 자료를 떼러 다녀오는 동료입니다.

차이는 똑똑함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여기서 가장 흔한 오해를 먼저 걷어 내겠습니다. 에이전트가 챗봇보다 나은 답을 주는 이유는 더 좋은 모델을 쓰기 때문이 아닙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에이전트로 쓰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달라지는 것은 모델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구조라는 말이 어렵게 들린다면 세 가지로 나눠 보십시오. 첫째, 밖에 있는 것을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자기 기억 속의 문헌 목록을 읊는 대신 실제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봅니다. 둘째, 중간 결과를 파일로 남깁니다. 그래서 창을 닫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셋째, 한 번에 끝나지 않는 일을 여러 걸음으로 나눠 밟습니다. 한 자료원에서 실패하면 다음 자료원으로 넘어갑니다.

모듈 1에서 "채팅이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불렀던 문제는 그래서 더 똑똑한 모델로 풀리지 않습니다. 파일을 남기는 구조로 풀립니다.

연구자에게 무엇이 달라지는가

요청 한 줄에 데이터베이스 네 곳을 차례로 도는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지금은 그 일을 사람이 합니다. 탭을 네 개 열고, 검색어를 조금씩 바꿔 넣고, 결과를 스프레드시트에 옮기고, 중복을 눈으로 걸러 냅니다. 반나절이 걸리고, 반년 뒤에 다시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에이전트에 넘길 수 있는 것이 정확히 그 반나절입니다. 모듈 1에서 세운 기준 그대로입니다. 되풀이되는 손일은 넘기고, 무엇을 믿고 무엇을 뺄지는 넘기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방향을 잘못 잡는 분이 많습니다. 에이전트가 일을 대신 해 주니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어디를 다녀오라고 정하는 것도 사람이고, 떼 온 서류를 검토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에이전트가 늘어나면 판단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검토할 것이 늘어납니다. 다행인 점은 그 검토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파일이 남기 때문입니다.

만질 수 있는 범위가 곧 위험의 크기입니다

이제 이 코스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 하나를 드립니다. 다음 모듈들에서 계속 돌아올 문장입니다.

답하기만 하는 AI는 틀려도 문장 하나가 틀립니다. 다녀오는 AI는 틀리면 무언가를 실제로 건드립니다.

챗봇에게 잘못된 요청을 하면 잘못된 문단을 받습니다. 읽고 버리면 끝입니다. 에이전트에게 잘못된 요청을 하면 잘못된 파일이 폴더에 생기고, 잘못된 계정에 접속하고, 보내지 말았어야 할 자료를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에이전트를 쓸 때 물어야 할 것은 "이게 얼마나 똑똑한가"가 아닙니다. 이것이 무엇을 만질 수 있는가입니다. 내 폴더 하나만 볼 수 있는 에이전트와 내 메일함과 병원 시스템 계정을 함께 쥔 에이전트는 편리함의 차이가 아니라 위험의 크기가 다릅니다. 허용한 범위가 곧 위험의 크기입니다. 이 모듈의 다음 레슨들은 정확히 이 문장을 실제 사례로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직접 해 보기10

에이전트에게 넘기고 싶은 심부름을 세 개 적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연구에서 실제로 반복하고 있는 일이어야 합니다. "PubMed와 Embase에서 지난 3년 논문을 찾아 중복을 걸러 목록으로 만들기"처럼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그다음 각각에 대해 한 칸을 더 채웁니다. 이 심부름을 끝내려면 이 에이전트가 무엇을 만져야 하는가.

심부름만져야 하는 것그중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것

가운데 칸에는 폴더 이름, 파일, 로그인해야 하는 계정, 읽어야 하는 자료를 빠짐없이 적습니다. 오른쪽 칸이 비어 있다면 그 심부름은 안전한 쪽이고, 오른쪽 칸에 무언가 적혔다면 그것이 이 모듈에서 계속 따져 볼 대상입니다.

이 표를 파일로 저장해 두세요. 모듈 4에서 작업 폴더를 만들 때 무엇을 그 폴더 안에 두고 무엇을 밖에 둘지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커뮤니티에 결과를 남겨 보세요

연구에 적용하면

에이전트는 더 똑똑한 챗봇이 아니라 다녀와서 파일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그 구조 덕분에 반복되는 손일을 넘길 수 있고, 같은 구조 때문에 잘못된 요청이 실제 자료를 건드립니다.

방금 만든 표의 오른쪽 칸이 이 모듈의 주제입니다. 모듈 3의 다음 레슨들에서 메신저 안에서 에이전트를 직접 만나 보고, 편리함의 대가가 어디에서 청구되는지 실제 사례로 확인합니다.